삼진어묵의 역사는 195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징용으로 일본에 끌려갔던 박재덕 창업주는 일본 현지에서 어묵 제조 기술을 배워와 부산 영도구 봉래시장에서 어묵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습니다. 전쟁 직후 피란민이 많았던 데다가, 바다가 바로 앞에 있는 곳인 만큼 판매와 재료 수급이 쉬웠기 때문이죠. 생선의 고운 살을 으깨고 반죽해 튀겨낸 그의 어묵은 불티나게 팔려나가며 오랜 시간 인기를 끌었습니다. 현재 삼진어묵은 부산을 넘어 전국에서 사랑받는 '부산어묵'의 대표주자가 되었습니다. 가족끼리 손을 걷어붙이고 만들었던 정성스러운 어묵이 바로 삼진어묵을 어묵 대표 브랜드로 키운 원동력입니다. 64년간 아버지에서 아들로, 다시 그 아들로 세대를 이어온 장인 정신과 오랜 세월 축적된 노하우는 삼진어묵의 가치를 증명해줍니다.